평소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다양한 비타민을 배합한 멀티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는 멀티비타민을 복용해 기억력과 인지 능력 저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됐다.
미국 의료연구기관인 매스재너럴브링엄(Mass General Brigham), 콜롬비아대 연구팀은 60세 이상 피험자 573명을 대상으로 2년간 대면식 인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피험자는 4개 그룹으로 나눠 카카오 추출물, 멀티 비타민, 위약 등 다양한 조합이 주어졌다고 한다. 인지 테스트 결과와 복용된 보충제 조합을 분석한 결과 멀티비타민 보충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 인지 능력에 대한 이점과 에피소드 기억간 상당한 향상과 관련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더구나 연구팀은 이 대면식 테스트 결과와 60세 이상 노인 4,63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 테스트에서 실시한 2개 선행 연구를 조합해 모두 5,203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멀티비타민이 전반적인 인지 능력과 에피소드 기억에 이점을 가져오는 증거가 나타났기 때문에 멀티비타민은 위약에 비해 인지적 노화를 평균 2년분 지연시켰다고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는 기억 상실과 인지적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강력하고 일관된 증거를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멀티비타민 보충제가 건강상 이점을 가져온다고 주장하기에는 충분한 규모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피험자 인종적 다양성이 부족한 점이나 모두 60세 이상이었던 점에서 연구에는 제한이 있었다는 것도 지적되고 있어 다른 그룹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여부를 알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 현재 멀티비타민 보충제에 포함된 어떤 영양소가 가장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다. 연구팀은 앞으로 멀티비타민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에 대해 더 자세히 파악하려 하고 있다. 연구팀은 영양 상태와 기타 연령 관련 요인에도 눈을 돌려 매일 멀티비타민 보충제 섭취가 기억력과 인지 능력 저하를 예방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