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플라스틱이나 나노플라스틱은 공기중이나 식수 등 모든 장소에 존재하고 있으며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확인되고 있다. 콜롬비아대 연구팀이 병에 들어간 음료수 중 미세 플라스틱이 수십만 개나 포함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
죽은 나무와 생물 사체 같은 유기물은 미생물과 같은 작용에 따라 다른 물질로 분해되지만 대부분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상당히 미세한 입자가 되어 남아 있다. 직경 5mm에서 1마이크로미터짜리 플라스틱 미립자는 마이크로플라스틱, 1마이크로미터 미만 미립자는 나노플라스틱으로 불리며 이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는 해중이나 공기 중 외에 음료나 인간 혈액 등 모든 곳에 존재한다.
2023년 연구에선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인간 장을 손상시키는 걸 확인하는 등 미세한 플라스틱이 인류에 미치는 악영향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어 몸 주위에 존재하는 미세 플라스틱량이나 종류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선 나노 수준 입자 수나 종류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특정 분자를 선택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SRS 현미법을 이용해 병 음료수에 포함된 100나노미터까지 미세 플라스틱 종류와 수를 분석했다.
연구팀으 미국에서 판매되는 3종류 병 음료수에 PA, PP, PE, PMMA, PS, PET 등 플라스틱 7종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계측했다. 그 결과 음료수 1리터당 11만∼37만 개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는 게 판명됐다. 이 가운데 90%는 나노플라스틱이며 10%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이었다.
분석된 음료수 3종에는 PET와 PA 비율이 높다. 연구팀은 PET는 병 재료로 사용되고 운송 중이나 보관 중 병에서 입자가 벗겨져 물에 섞여 있다며 PA는 물 정화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필터에서 유래됐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수돗물이나 세탁 배수에 포함되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