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여러 곳 방문하는 게 정신질환자 행복도 높여준다”

운동은 다양한 질병 위험을 줄이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깅과 수영 같은 심한 운동을 하는 건 어렵다. 정신 질환자 움직임을 GPS로 추적한 연구에선 단순히 여러 장소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환자 행복도가 상승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운동이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촉진하는 건 이전부터 알려져 있지만 관련 연구 대부분은 의도적 운동 프로그램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연 운동이 가져오는 효과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다.

스위스 바젤대 임상 심리학 연구팀은 정신질환 환자 106명으로부터 스마트폰 GPS 데이터를 수집해 일주일에 걸쳐 환자가 얼마나 이동했는지 추적했다. 피험자 정신 질환은 기분 장애, 불안 장애, 개성 장애, 강박성 장애 등 다양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도 있고 통원 중인 환자도 있었다. 또 위치 추적 뿐 아니라 주관적인 행복감과 심리적 유연성, 정신 질환 증상 등 항목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GPS에 의한 이동 기록과 청취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피험자의 공간적, 시간적 이동이 클수록 행복도가 증가하고 있는 게 판명됐다. 한편 이동이 많으면 정신 질환 증상 자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선 통원 환자는 입원 환자보다 상당히 큰 움직임을 보였고 안전한 장소를 떠나는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있는 환자는 활동 범위가 훨씬 좁다고 한다. 하지만 정신 질환을 초래하는 다른 증상은 환자의 일상적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운동만으론 정신 질환 증상을 완화하기에 충분하지 않지만 주관적인 행복감을 적어도 개선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한다. 이 연구는 작고 제한적이었지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이동 패턴이 환자 활동 기능과 행복도 지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