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주커버그 거액 기부 후 하버드대가 페북 조사 중단?

마크 주커버그가 모교인 하버드대학에 5억 달러 기부를 하면서 당시 하버드대학에서 이뤄지던 페이스북에 대한 연구가 봉쇄되고 자신도 해고됐다는 전 하버드대학 연구원인 대학을 고발했다.

이번에 주커버그로부터 자금을 받은 하버드 대학이 페이스북에 불편한 연구를 막았다고 고발한 건 오정보 전문가인 존 도노반. 그는 이전에 하버드 대학 TASC팀을 이끌고 페이스북 내부 문서를 분석하고 페이스북의 사회적 영향을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었지만 대학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연구가 좌절되며 최종적으로 해고됐다고 한다.

문서에서 그는 TASC팀이 페이스북 내부 문서 연구를 시작했을 때 학장을 비롯한 경영진으로부터 지적을 받게 됐다는 경위를 자세하게 밝혔다. 여기에 언급된 페이스북 내부 문서는 한 저널리스트에 의해 노출된 페이스북 파일이다. 한때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이 저널리스트는 2만 2,000페이지나 되는 내용을 유출해 사회적 관심을 불렀고 도노반은 누구나 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버드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공표했다.

그가 공식 루트에서 이 페이스북 파일을 받았다고 보고한 건 2021년 10월이다. 이후 하버드대학은 주커버그와 아내가 운영하는 자선단체로부터 5억 달러라는 과거 최대 규모 기부금을 받았다. 이후 TASC팀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도노반의 언론 활동을 봉쇄하려는 캠페인을 벌여 TASC는 해산을 강요당했고 그 역시 2023년 8월 해고됐다고 한다.

그와 내부 고발자 지원 단체(Whistleblower Aid)는 하버드대학 학장과 고문 변호사, 미국 교욱부, 매사추세츠주 검사 총장실에 대해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에 관한 긴급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대학 측은 기부자가 연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부당한 처우와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을 부정했다. 또 주커버그 재단 측은 하버드대의 도노반 해고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