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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에서 숙박하다가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하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중독사가 적어도 19건 발생했으며 민박 소유자에게 경보기 설치를 촉구하는 걸 게을리 한 책임이 에어비앤비에 있다는 소송이 적어도 3건 발생했다고 한다. 에어비앤비에 숙박한 인물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사태가 처음 보고된 건 2013년이다. 이 사고는 친구 결혼식을 위해 타이베이를 방문한 한국계 캐나다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 이 시설에선 소유자가 경보기 설치를 게을리 해 충분한 환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2014년 에어비앤비는 사고에 따라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도록 민박 소유자에게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23년이 되어서도 일산화탄소 감지기 설치는 의무화되지 않았다.

일산화탄소 검지기 설치는 일부 국가에선 법률로 의무화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민박 소유자 재량에 맡기는 국가도 있다. 에어비앤비는 일산화탄소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2014년에는 민박 소유자 각각에게 1대 무료로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대처는 성공하고 있다곤 말할 수 없고 2023년 시점 700만 건 있는 시설 중 2.3% 정도 밖에 커버할 수 없다고 한다.

그 밖에 에어비앤비는 사용자용으로 일산화탄소 검출기가 있는지 여부를 표시하려는 시도도 해 키친, 와이파이, TV 같은 형태로 일산화탄소 검출기가 민박에 존재하는지 여부를 표시하고 더구나 탐지기가 없는 민박에 묵으려는 사용자에게는 확인 메일이나 리마인드 메일을 보내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런 일련의 사건에 대해 에어비앤비에서의 사고는 예외적이고 드문 일이며 우려가 보고되면 해결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피해자 유족 일부는 처음 사망 사고가 보고된지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사망자가 나오는 걸 보면 솔직히 뭔가 대책이 취해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는 등 충분한 대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

조사단체(Injury Prevention)가 실시한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만 따져도 에어비앤비에서 제공되는 민박 중 57.5% 밖에 일산화탄소 검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전미일산화탄소계발협회 측 관계자는 에어비앤비가 이전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대대적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왜 일산화탄소에 대해서도 같은 일을 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모든 호텔과 에어비앤비에 의무화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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