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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원고 바꿔?” 로버트 드니로, 애플에 격노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영화상 시상식 연설 원고가 발표 직전 바뀌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부분이 마음대로 바뀌어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드니로는 원고가 바뀌고 있는 걸 연설을 위해 등단한 단상에서 깨달았고 교체를 한 애플을 비난했다.

마틴 스콜세지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플라워 킬링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이 고담 독립영화상에서 수상했다. 작품을 대표해서 주인공 삼촌으로 연기한 로버드 드니로가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연설에 나섰다. 단상에서 연설용 원고를 읽으려던 그는 당초 읽을 예정이던 원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부분이 삭제됐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플라워 킬링문은 애플TV+ 오리지널 작품이었기 때문에 애플에 의해 드니로가 읽은 원고 일부가 바뀌게 됐다고 보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연설 중심에 작품을 놓고 싶다는 영화 제작진 피드백을 받아 원고를 바꿨다고 한다.

드니로는 연설 원고가 바뀌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며 애플 측 행위에 대해 전혀 감사할 생각이 없다며 실제로 그들은 잘도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며 애플을 비판했다. 다만 그는 원고가 교환된 걸 깨닫고 스마트폰으로 원래 읽을 예정이던 원고를 보고 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그는 거짓말은 페틴사의 무기 중 하나에 불과했다며 전 대통령은 4년 임기 기간 중 3만 회 넘게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그는 현재 보복 활동에서도 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자신의 영혼을 숨길 수 없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보도에 다르면 드니로가 읽을 예정이었던 원고는 시상식 개시 10분 전에 바뀌었다고 한다. 텔레프롬프터에게 새로운 연설용 원고를 올리라고 지시한 여성은 자신이 애플 직원이라고 지칭했다고 한다.

또 텔레프롬프터 오퍼레이터는 애플 직원 2명으로부터 18시 45분 교환용 원고가 보내져 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 교환 원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삭제되고 있어 보도에서도 이 교환 원고를 확인했다고 한다.

플라워 킬링문에 가까운 관계자는 애플에 의해 원고 검열이 있었다는 걸 부정하고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해 오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제작진으로부터 작품 예술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요망이 있었기 때문에 당초 예정하던 원고와는 다른 버전이 읽혀지게 됐다는 것이다. 또 애플과 제작진은 텔레프롬프터에 표시된 원고 내용에 드니로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걸 파악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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