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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규제 피한 中 수출용 AI 칩 투입한다?

중국 매체 과학창신반일보(Chinastarmarket)는 11월 9일 엔비디아가 주력 제품인 H100 개선 버전인 새로운 AI 칩 H20, L20, L2를 곧 중국 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중시하고 규제 회피에 뛰어난 방법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당국은 2022년 엔비디아 AI 칩인 A100과 H100에 대해 중국 수출에 제한을 가했다. 따라서 엔비디아는 중국을 위해 성능을 조정한 A800과 H800을 개발했지만 올해 10월 규제 강화에 따라 이들 모델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800과 H800 수출 금지에 따라 중국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버용 AI 칩인 HGX H20과 GPU인 L20 PCIe, L2 PCIe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새로운 칩은 A800과 H800 대체품으로 며칠 안에 중국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베이징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 유통 업체가 밝히고 있다.

H20은 2022년 중국에 판매가 금지된 H100 개선 모델로 AI 기능에서 중요한 LLM 추론이 H100보다 20% 이상 고속화됐다고 한다. 보도에선 엔비디아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고 한다. 엔비디아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건 미국 칩 기업에 있어 중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진화하는 미국 정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새로운 미국 정부 수출 관리 규정으로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게임용 GPU인 RTX 4090을 공급할 수 없게 됐다. 엔비디아는 규제 강화로 단기적인 재무적 타격이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첨단 기업에 의한 거액 주문 취소를 강요받을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할 길을 모색하는 반도체 기업이 엔비디아만 있는 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도 중국용 새 AI 칩 릴리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인텔은 중국 데이터센터를 위한 AI 프로세서인 하바나 가우디2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 개선 버전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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