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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냉이, 노인 기억력 개선 효과 있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추냉이가 고령자 기억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고추냉이 유효 성분이 노인 기억 기능에 유익하는 걸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향신료나 허브가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건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고추냉이 특유의 매운 맛에서 추출한 6-MSITC 섭취가 노인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이중 맹검 랜덤화 비교 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는 노인 72명으로 성별은 남성 19명, 여성 53명이며 연령은 60∼80세, 평균 연령은 65.43세였다. 연령 외에 음식 알레르기가 없고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제를 복용하지 않았고 정신 장애, 당뇨병, 뇌신경질환, 심질환 기왕력이 없다. 알코올 섭취량은 맥주 3개분 미만. 사전 테스트에서 인지 기능 저하나 우울증 경향이 보이지 않았던 것 등이 조건으로 설정됐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를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나누고 6-MSITC를 0.8mg 함유한 고추냉이 추출 분말 100mg이 들어간 캡슐 또는 위약 캡슐 1개를 매일 취침 전에 12주 섭취하게 했다. 이어 연구 내용이나 참가자가 어떤 그룹인지 알리지 않은 심리 검사사가 실시한 인지 테스트를 통해 처리 속도, 주의력, 단기 기억, 워킹 메모리, 에피소드 기억, 실행 기능, 시각 공간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매일 고추냉이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은 워킹 메모리와 에피소드 메모리 테스트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에피소드 기억은 자신이 경험한 사건에 관한 기억이다. 측정에는 논리적 기억을 요구하는 테스트와 자주 잊어버려 문제가 되는 사람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테스트가 이뤄졌지만 모두 고추냉이 섭취자 쪽이 결과가 양호했다.

이에 반해 위약을 섭취한 대조군은 어떤 시험에서도 인지 기능 개선이 없었다. 또 워킹 메모리와 에피소드 메모리 이외 인지 기능은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고추냉이에 포함된 6-MSITC에는 항산화 기능과 항염증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작용이 기억력 발휘에 중요한 해마 내 염증을 억제하고 산화 물질을 줄여 손상으로부터 보호해 인지 기능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6-MSITC가 노인 워킹 메모리와 에피소드 기억을 증강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처음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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