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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물에 약하는 건 실수다”

불이 붙으면 물을 뿌려야 한다는 생각이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보면서 불이 물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화재 연소 관련 전문가는 불이 물에 약하다는 이미지는 잘못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에 위치한 미국 삼림국 미주라화재과학연구소 연구자는 물이 불을 끄는 메커니즘으로 물은 뛰어난 방열판이라며 흡열을 통해 불에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불이 계속 타오르려면 연료와 산소, 열원 3가지가 필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가운데 물은 주로 연료에 작용한다고 한다. 연료가 나무, 잔디 또는 건물이라도 불이 붙을 때 불에서 나오는 열이 연료에 있는 물질을 증발시켜 가스로 바꾸면 불이 계속 타오르게 된다. 여기에 열용량이 큰 물을 뿌리면 물이 연료와 합쳐져 증발에 필요한 에너지가 많아진다. 그 결과 불이 연료를 증발시키는데 에너지를 깨뜨리지 않고 불타는 걸 계속할 수 없게 된다.

또 연료를 냉각하면 불이 연료를 증발시키는데 필요한 온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스프링클러 효과는 이를 노린 것이며 향후 연료가 될 것을 적셔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불타 퍼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 밖에 물을 안개 모양으로 살포해 실내에 물방울을 묻혀 이 물방울이 과열되어 수증기가 되어 산소를 수증기로 치환해 불꽃을 침정화하는 소화 시스템도 존재하고 있다.

물은 불에 직접 작용하는 건 아니지만 소화제로는 유효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불이 물에 약하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강한 경우나 산불 등 대규모 화재에선 물은 불 확대를 늦추고 소방이 걸릴 때까지 시간을 벌 수밖에 없다. 연료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흙으로 덮는 게 화재 활동을 멈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소화를 하는 어려움에 대해 지적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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