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10월 25일부터 개최한 신제품 발표 행사인 퀄컴 서밋 2023(Qualcomm Summit 2023) 기조 강연에서 윈도PC용 ARM 기반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를 발표했다. 퀄컴은 TSMC 4nm 제조공정을 채택한 퀄컴 오라이온(Qualcomm Oryon) 코어 12개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인텔과 AMD CPU나 애플 M2보다 크게 성능을 웃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사양을 보면 앞서 밝혔듯 제조공정은 TSMC 4nm, CPU 코어는 오라이온 12코어, 클록 주파수는 싱글 기준 최대 3.8GHz, 듀얼 4.3GHz다, GPU는 퀄컴 아드레노 4.6TFLOPS이며 퀄컴 헥사곤 NPU, 퀄컴 센싱 허브를 지원한다. 캐시는 42MB, 메모리는 LPDDR5x-8533 최대 64GB에 대역폭은 최대 136GB/sec다. 지원 스토리지는 NVMe SSD(PCIe Gen 4), 카메라는 퀄컴 스펙트라 ISP로 싱글 카메라 6,4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3,600만 화소 2기를 통해 4K HDR 영상 캡처 기능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X65 5G 모뎀, 퀄컴 패스트커넥트 7800을 통해 와이파이7, 와이파이 5E, 블루투스 5.4를 이용할 수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CPU 성능이 치고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텔 i7-1360P나 i7-1355U와 CPU 성능을 비교한 결과 CPU 성능은 최대 2배, 피크 성능 당시 소비 전력은 68% 적다고 밝혔다. 또 코어 i7-13800H에 비해 CPU 성능은 최대 60% 빠르고 피트 성능 소비 전력은 65% 적다고 한다. 애플 M2 멀티스레드 CPU 성능 비교에서도 50% 빠르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 GPU 성능은 코어 i7-13800H보다 성능은 최대 2배, 피크 성능 소비 전력은 74% 적다. AMD 라이젠 9-7940HS와 비교하면 GPU 성능은 최대 80%, 피크 소비 전력은 최대 80% 적다.
퀄컴은 또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AI 성능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장 NPU는 45TOPs 그러니까 초당 45조회 실행할 수 있다.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8cx Gen3보다 3배에 달한다. 공유 메모리는 2배, 텐서 액셀러레이터도 2.5배 고속화됐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메타 대규모 언어 모델인 LLaMA2 7B 모델을 초당 30토큰 처리할 수 있다. 더구나 13B 모델 그러니까 파라미터 수 130억이라는 방대한 규모 모델도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기기로 실행할 수 있다고 한다.
카메라 기능이나 마이크, 무선 접속을 제어하는 퀄컴 센싱 허브(Qualcomm Sensing Hub)에는 마이크로 NPU(Micro NPU)라고 불리는 칩도 포함되어 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2024년 중반 레노버 제품에 탑재 예정이다.
한편 퀄컴은 이 자리에서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 사운드 기기용으로 설계한 칩인 퀄컴 S7 Gen1, 퀄컴 S7 프로 Gen1도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 스피커에 적합한 칩으로 저소비전력, AI 처리 성능을 특징으로 삼는다.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은 6배, AI 처리 속도는 100배라는 설명이다.
퀄컴 S7 프로 Gen1은 XPAN(Qualcomm Expanded Personal Area Network Technology)과 저전력 와이파이를 지원해 집이나 건물, 캠퍼스 전체 등 넓은 범위를 돌아다녀도 음악과 통화를 계속할 수 있다. 또 최대 192kHz 무손실 음질에도 대응한다.
퀄컴은 여러 운영체제간에 여러 장치를 원활하게 연결해 데이터와 주변 장치를 공유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기술인 스냅드래곤 심리스(Snapdragon Seamless)도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심리스를 이용하면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를 PC, 스마트폰, 태블릿간에 원활하게 작동하거나 파일과 창을 여러 장치간에 드래그앤드롭하거나 이어폰 연결을 원활하게 전환하는 게 가능해진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심리스 실현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안드로이드, 샤오미, 에이수스, 아너, 레노버, 오포 등과 협력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등장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