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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RIAA “AI 음성 복제 서비스, 저작권 침해 사이트로…”

미국레코드협회 RIAA는 인간 가성을 데이터로 학습시켜 이 가성을 재현하는 AI 음성 모델 제작 서비스인 보이시파이AI(Voicify AI)를 저작권 침해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여겨 미국 정부에 잠재적인 저작권 침해 시장 목록에 추가하도록 제안했다.

보이시파이AI는 반주 없이 노래하는 아카펠라 음원을 준비해 업로드해 모델에 학습시키는 게 가능하다. 노래하고 싶은 음원을 올리면 자동으로 가성과 반주를 분리한 뒤 학습한 모델에 노래하게 한 음원을 작성해준다. 또 유튜브 주소를 입력해 영상 노래를 부른 음원도 준비해주는 기능도 구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가수 아델 노래를 퀸 모델 프레디 머큐리에게 AI로 부르게 한 음원을 만들 수도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커버송을 마이클 잭슨 가성으로 AI로 만든 음원도 가능하다.

RIAA는 미국통산대표부 USTR 제출 문서로 음성 파일에서 유명인 가성을 재현하는 보이시파이AI를 AI 음성 클론 서비스라고 부르며 저작권 침해나 위조를 촉진하고 있다고 여겨진다며 조직 목록에 보이시파이AI를 추가하도록 요청했다. 이 목록에는 알리익스프레스, 위챗 등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IAA는 사용자가 유튜브 등 영상을 다운로드하고 노래만 트랙을 복사한 뒤 AI 음성 모델을 사용해 수정하고 있다며 그 뿐 아니라 아티스트 퍼블리시티권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3년에는 허가받지 않은 AI 음성 클론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복제한 아티스트 권리 뿐 아니라 기반이 되는 악곡 음원을 소유한 아티스트 권리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잠재적 저작권 침해 시장 목록은 USTR에 의해 2024년 초 발표 예정이다. 다만 현재는 AI가 공개권을 침해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초상권 보호 범위도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2023년 목록 검토에서 AI 음성 클론 사이트라는 분야를 추가하는 것조차 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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