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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사용자 예상했던 스페이스X, 현실은…

스페이스X는 인공위성과 우주선 발사 외에도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를 전개하고 있다. 한때 스페이스X는 2022년 시점 스타링크 가입자는 2,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크게 밑도는 100만 명 정도 가입자 밖에 얻을 수 없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15년 실시한 프레젠테이션 중에서 나중에 스타링크라는 위성 인터넷 부문은 2022년 120억 달러 매출과 70억 달러 영업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2022년 말까지 위성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2,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내부 문서에 다르면 스타링크 매출은 2022년 시점 14억 달러이며 성장은 하고 있지만 프레젠테이션 예측에는 미치지 않는다. 문서에는 스타링크 사업 수익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하지만 2022년 전체적으로 적자이며 2023년 1분기에는 조금 흑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과거 예측만큼 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2022년 12월 스타링크 활성 사용자 수가 100만 명이 넘어섰다고 보고해 2,000만 명 도달에는 한참 못 미친다.

보도에선 스타링크는 위성인터넷에 대한 많은 회의론자가 제기한 현실에 부딪혔다며 하지만 도시 지역에선 인터넷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스타링크보다 월 비용이 적고 전문적인 시설도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스타링크는 지구 표면 대부분이 바다이며 기지국을 건설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선박이나 항공기 등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해운업자와 석유 채굴 장비, 항공 기업 등 잠재 고객 시장은 비교적 작다는 지적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비즈니스를 실행하기 전 예측으로 과장된 전망을 내거는 일이 많앗고 스타링크가 2023년 1분기 흑자였다는 점은 좋은 징후라고 할 수 있다.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마지막으로 자금을 조달한 건 1년 이상 전이며 머스크는 지난 4월 시점 추가 자금 조달은 필요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스타링크 서비스는 지난 7월 기준 60개국 이상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이용하기 위한 키트는 일반 매장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또 오랫동안 스타링크용 안테나는 적자로 제조되어 왔지만 스타링크 임원은 9월 13일 열린 비즈니스 회의에서 더 이상 스페이스X가 안테나 적자 제조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덧붙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이 시작된 당초 머스크는 맨먼저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걸 발표했지만 나중에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스타링크 이용을 제한하고 있던 게 판명됐다. 또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러시아 군함 폭격을 저지하기 위해 스타링크 통신을 차단하도록 머스크가 명령한 것도 밝혀지고 있다.

이 건을 둘러싸고 미상원군사위원회는 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결정이 민간 기업인 스타링크에 의해 이뤄져 국방부를 포함한 정부가 결정을 내리지 않았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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