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압에 근거해 판단을 내리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놓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하버드대학 의학부 연구팀은 미국 4개 지역에서 수집된 성인 1만 1,369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자에 앉은 상태나 아닌 상태로 측정된 혈압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앉은 상태에서 고혈압으로 간주되지 않았던 사람 중 16%가 누운 상태에선 고혈압으로 진단되고 있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혈압을 앉은 상태에서만 측정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앉은 상태와 누운 상태에서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고혈압으로 진단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성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1.6배, 심부전 발병 위험 1.83배, 뇌졸중 발병 위험은 1.86배 높고 전반적인 조기 사망 위험이 1.43배, 광상동맥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2.18배 높다는 걸 확인했다.
연구팀은 자율 신경계는 다양한 체위에서 혈압을 조절하고 있지만 앉은 자세에선 중력에 의해 혈액이 모이기 쉽고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면서 심장병이나 죄졸중 위험 인자가 확실한 사람은 누운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걸 시사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