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상에 사는 인간은 호모사피엔스로 불리는 20만 년에서 10만 년 전 탄생한 인간속 일종이다. 하지만 현대로부터 90만 년 전 인류 조상이 되는 종이 불과 1,280마리까지 격감해 멸종 위기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되어 눈길을 끈다.
지금가지 연구에선 아우스트랄로피텍스를 비롯한 400만 년에서 200만 년 전 생존했던 원숭이와 180만 년 전 탄생한 호모일렉투스 같은 유인원 화석은 발견되고 있지만 95만 년에서 65만 년 전 아프리카와 유라이사 대륙에서 서식하던 인류 조상 화석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예일대학 연구팀은 오래된 화석에서 고대 DNA 데이터를 채취하는 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잇으며 초기 인류 조상에 관한 연구 동태에 관해선 거의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100만 년에서 80만 년 전 인류 조상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팀은 현대 인간 유전자 데이터로부터 복잡한 가계도를 구축하고 이를 거슬러 올라가 인류 조상에서 중요한 진화적 사건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00만 년에서 80만 년 전이라는 기간 인류에는 아직 해명되지 않은 수수께끼가 많이 남아 있지만 이번 조사 방법은 지금가지 없던 방법으로 이 기간 인류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고 말한다.
조사 결과 현대로부터 90만 년 전 인류 조상 가능성이 있는 미지의 종이 불과 1,280마리까지 감소하고 있던 게 판명됐다. 중국과학원은 인간 조상 중 98.7%가 없어졌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90만 년 전 이 시기는 플라이스토세 전기에서 중기에 걸친 이행기였다고 한다. 이 기간은 지구가 한랭화되는 등 격렬한 기후 변화가 발생해 아프리카에선 장기간 가뭄이 이어졌다. 연구팀은 격렬한 기후 변화가 인간 조상 대량 감소로 이어져 호모사피엔스로 이어지는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 공통 조상이 탄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90만 년 전 대량 감소한 인류 조상은 이후 81만 3,000년 전 다시 인구 확대를 시작했다. 다만 불과 1,280마리까지 줄어든 인류 조상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또 어떻게 인구를 확대햇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화석 발견 예가 적은 95만 년에서 65만 년 기간은 뇌 크기 등 현대인에게도 나타나는 특징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0만 년 전 이전 감소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 3분의 2가 사라졌다. 여기에서 인간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확실하지 않은 점이 많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