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엑스에서 부활한 트럼프 “첫 포스트는…”

8월 24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에 개입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됐다. 하지만 그는 다시 트위터 그러니까 이름을 바꾼 엑스에서 계정을 되살리며 체포 당시 촬영된 머그샷을 공개했다. 인생 최악의 날을 내년 다가오는 차기 대통령 선거 활동에 이용한 것.

한때 트위터를 좋아했던 그는 2021년 1울 미 의회 습격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위터 계정을 동결당했다. 하지만 이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방침에 따라 동결은 해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트위터가 봇 투성이로 지루하다고 말하며 자체적으로 시작한 트위터 복제 사이트인 트루소셜(Truth Social)을 이용했다.

하지만 이 시기 다시 엑스 계정을 부활시켰다는 건 포스팅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체포된 것 외에도 여러 법적 사안을 둘러싸고 다시 대통령 선거에 임하려면 엑스라는 인터넷 최대 확성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를 따르는 팔로어도 그의 머그샷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트럼프의 엑스 계정 부활은 파티처럼 이들에게 다뤄지며 엑스에선 그가 돌아왔다(HE’S BACK)는 트렌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지지자인 전 애리조나 주지사 후보인 캐리 레이크 역시 이 머그샷이 트럼프 지지자를 향한 자신들의 목소리라고 트윗을 하기도 했다. 더구나 트럼프 선거 진영은 이 머그샷을 곧바로 상품화해 판매로 24시간 만에 710만 달러 자금을 모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체포 전부터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며 최근 3주간 모인 자금을 합치면 2,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대통령 취임일인 2025년 1월 20일 만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체포됐지만 미국 공화당 등 보수파에선 이런 법정 다툼은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발판인 것으로 보인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