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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보이는 쓸데없는 업무에 시간 소비하는 국가 1위는?

슬랙(Slack)이 조사 기업인 쿼트릭스(Qualitrix)와 공동 조사를 통해 직원은 생산적인 일보다 바쁘게 보이기 위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국가가 보고되어 눈길을 끈다.

슬랙은 9개국 1만 8,000명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 생산성, 자동화, 유연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선 각국 직원이 생산적인 일과는 대조적인 성공적인 일에 소비하는 시간을 조사한 것. 성공적인 일에 대해 슬랙 측은 의지 결정이나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는 등 생산적 업무가 아니라 팀에서 성과 발표 등 형식적 업무를 말한다며 형식적 업무를 외형만 바쁘게 보이는 업무라고 정의하고 있다.

직원이 성공적인 일에 소비한 시간 비율을 국가별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도 43%, 일본 37%, 싱가포르 36%, 프랑스 31%, 영국 30%, 호주와 독일 29%, 미국과 우리나라 28% 순을 나타냈다. 인도와 일본, 싱가포르 직원이 전 세계 평균보다 많은 시간을 성과 발표 등 성과적 업무에 소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생산적 업무에 소비한 시간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72%로 가장 높고 호주와 독일, 미국 71%, 영국 70%, 프랑스 69%, 일본과 싱가포르 63%, 인도 57% 순을 나타냈다.

슬랙 측은 일본이나 싱가포르, 인도 등 기업 리더는 직원이 달성한 성과보다 눈에 보이는 활동을 바탕으로 직원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 결과는 직원이 리더 앞에서만 잘 보이도록 행동하려는 시간 낭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 평가는 직원에게 더 길게 일해야 한다거나 메일은 근무시간 외에도 곧바로 반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조사를 실시한 직원 중 70%는 회의나 이메일이 줄어들면 업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슬랙 설문조사는 온라인에서 보낸 시간과 보낸 이메일 수 같은 눈에 보이는 활동 지표가 기업 리더가 직원 생산성을 측정하는 방법 최상위로 순위가 매겨졌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조사를 실시한 직원 중 상당수는 가시적 활동 지표로 평가되는 게 아니라 실적으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보고했다.

슬랙 측은 기업은 새로운 업무와 평가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의 중심 업무가 아니라 직원 개인에게 맡긴 일 방식을 채택해 결과적으로 직장에서의 효과적인 협업이 촉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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