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충전용 USB 타입C 단자 탑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통과됐다. 이 법안에 의해 2025년 1월 1일 이후 사우디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헤드폰 등에 충전용 USB 타입C 단자가 탑재되게 된다. 더구나 2026년 4월부터는 노트북에도 충전용 USB 타입C 단자 탑재가 필수가 된다.
애플 제품에선 2022년 9월 발표된 아이폰14 시리즈에는 여전히 자체 라이트닝 단자만 탑재하고 있으며 맥북이나 아이폰 같은 기업 제품을 취급하려면 복수 케이블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EU에선 2022년 10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에 충전용 USB 타입C 단자 탑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가결됐다. 법안 통과에 따라 2024년 말까지 EU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등 기기에는 USB 타입C가 탑재되어야 한다. 이 법안 제정에 있어 EU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공통 충전기를 사용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안 심의 이유에 대해 전가기기 낭비를 줄이는 것과 소비자 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을 들고 있다.
USB 타입C 탑재 의무화 법률 제정은 사우디에도 이어져 2023년 8월 9일 사우디 정부는 2025년 1월 1일 이후 자국 내에서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과 헤드폰, 키보드, 스피커, 라우터에 충전용 USB 타입C 단자 탑재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또 2026년 4월 1일부터는 노트북에도 탑재 의무화가 적용된다.
사우디 측은 이 법안은 자국민의 사용자 경험을 높이고 충전 케이블을 새로 구입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고품질 데이터 전송 기술을 제공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통해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기기에서 사용되는 충전기와 충전용 케이블 국내 소비량을 연간 220만 대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사우비 국민 지출을 1억 7,000만 리얼 이상 억제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전가폐기물을 연간 15억 톤 줄여 산업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