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책을 검색한 결과 목록에 표시되는 책 저자명은 외형상 작자명은 같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인 경우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이용해 아마존상에서 AI에서 생성된 책을 타인 작가명을 마음대로 사칭해 판매하는 스푸핑 피해를 접한 작가가 자신이 저자로 나온 사기적인 책이 판매되고 있다면 자신의 책이 해적판으로 판매되는 게 차라리 낫다는 분노를 나타냈다.
출판 업계에서 25년 경험이 있어 컨설턴트를 맡은 제인 프리드먼은 자신이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이 저자로 표기된 책이 아마존에 여럿 줄지어 있다고 고발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타인의 이름을 이용해 독자를 속이고 작자 평판도 떨어뜨리는 이런 책을 쓰레기책(Garbage Books)이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프리드먼에 따르면 그의 이름을 따서 판매하는 쓰레기책은 AI에 의해 생성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한다.
이 책은 고객 리뷰가 없으며 대부분은 검색 결과 맨 아래에 있으므로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아마존에서 프리드먼의 저작 프로필을 보면 이런 쓰레기책이 표시되지 않으므로 아마존 페이지에서도 잘 확인해 사기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오해를 초래하는 책이 아마존에 계속 판매되고 있다는 건 큰 문제다. 또 프리드먼에 따르면 아마존이 운영하는 서적 리뷰 사이트 굿리드(Goodreads)에선 프리드먼 프로필에 그의 이름이 단 쓰레기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굿리드 프로필을 바꾸려면 운영 측에 문의해야 하며 실제로 프리드먼이 불만을 제기하고 몇 시간 뒤 문제가 된 제목이 삭제됐지만 아마존 스토어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다고 한다. 또 같은 피해를 당한 또 다른 작가는 일주일에 쓰레기책 29권을 굿리드에 보고해야 했다고 한다.
프리드먼은 아마존에선 현재 대량 AI 콘텐츠가 공개되고 있으며 때론 오해를 초래하거나 사기적인 방식으로 다른 저작 것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마존은 이런 책에 대한 방어책을 강구하지 않기 때문에 현역 저자가 감시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독자를 영원히 잃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프리드먼은 쓰레기책에 대처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프리드먼은 아마존에게 이 책이 내 이름과 명성을 동의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보고했다. 아마존은 당신의 주장과 관련된 상표 등록 번호가 있다면 알려달라는 답이 있었다고 한다. 프리드먼에 따르면 자신의 이름에 대해 상표는 갖고 있지 않으며 대응은 종료되어 서적은 삭제되지 않고 판매된 채다. 프리드먼은 마지막으로 만일 저자와 직접 엮인 프로필에서 쓰레기책이 삭제되어도 거대한 서적 판매 사이트에는 이 책이 존재한 채이며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비난하고 아마존과 굿리드 모두 저자라는 걸 확인하는 방법 또는 저자가 크레딧을 받은 사기성 책을 저자가 쉽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