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명령 실수로 통신 중단된 보이저2호 “교신 회복했다”

1977년 8월 20일 발사된 무인 우주 탐사기인 보이저2호는 2023년 7월 지구에서 보낸 명령 실수로 지구와의 통신이 중단됐다. 하지만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보이저2호와의 통신이 완전히 부활했다고 한다.

보이저2호는 2018년 11월 태양계를 이탈했고 이후에도 초당 5km 속도로 지구에서 떨어져 있으며 현재 지구에서 199억km 지점을 비행하고 있다. 보이저2호는 태양계로부터 멀어져도 지구에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송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3년 7월 나사가 보이저2호에 송신한 명령에 실수가 있어 지구와 통신하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는 보이저2호 안테나 방향이 2도 어긋나 버렸고 이 실수로 보이저2호와의 통신이 중단됐다.

이후 보이저2호와 통신하는 나사 DSN은 보이저2호로부터의 반송파 신호를 검출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반송파 신호는 보이저2호가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너무 약해서 데이터는 추출할 수 없었지만 보이저2호가 아직 동작하고 있는 건 무사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보이저2호에는 원래 정기적으로 비행 자세를 리셋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2023년 10월 자동으로 지구로 방향을 정돈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10월 리셋을 기다리면 보이저2호와의 통신 회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반송파 신호가 도착한다는 건 명령으로 다시 안테나 각도를 빠르게 정돈할 가능성이 있다.

DSN은 호주 캔버라 시설에서 안테나 방향을 수정하는 명령을 199억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보이저2호에 보냈다. 나사에 따르면 지구에서 보낸 명령이 보이저2호에 도달하는 데에는 편도로 18.5시간이 걸리며 보이저2호가 명령대로 안테나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데 추가로 18.5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다시 말해 관제관이 명령을 제출한 뒤 결과를 파악하는데 38시간이 걸렸다.

2023년 8월 4일 오전 12시 29분 보이저2호로부터 송신된 관측 데이터 수신을 확인해 보이저2호가 정상 동작해 예정된 비행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