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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 나선 양자컴퓨터와 암호화폐 관계는?

IBM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기간 중 양자컴퓨터 IBM Q시스템 원을 발표한 바 있다. 양자컴퓨터의 빠른 연산 능력을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고 한다.

양자컴퓨터는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이 지난 1982년 이론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 몇 년 사이 구글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CIA 등이 개발에 들어가면서 실용화에 대한 현실성도 조금씩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현재의 암호화 기술은 통하지 않게 되며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의 기술적 토대는 무너져 암호화폐라는 위대한 실험도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 사이버보안 업체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양자컴퓨터에 견딜 수 없으며 첫 번째 양자컴퓨터의 생일이 비트코인의 기일이 될 것이라는 말을 지난 2016년 10월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상용화를 선언한 IBM의 양자컴퓨터로 비트코인은 망하게 될까. 블록스트림 CEO인 아담 백(Adam Back)은 IBM의 양자컴퓨터가 100ms 지속시간과 20큐비트 연산 능력을 갖췄고 기존 컴퓨터와 비교해도 부족하다는 점을 밝히면서 앞으로 수십 년간은 기존 컴퓨터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양자컴퓨터에 내성이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잇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퀀텀 리서치 관계자는 또 IBM의 발표에 대해 기술적으로 여명기임에도 상업화에 도달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도 연구나 PR 목적 외에는 거의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섹스대학 양자기술 윈프라이드 헨싱어 교수 역시 “(이번 IBM 제품이) 양자컴퓨팅으로 해결이 기대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로는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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