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인텔, 中서 데이터센터용 AI 프로세서 판매 발표

중국이 고성능 칩을 AI 탑재 무기나 사이버 공격 도구 등으로 군사 전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나 AMD, 인텔 등 반도체 제조사에 의한 중국으로의 고성능 칩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한편 2023년 7월 11일 인텔이 중국 내에서 데이터센터용 AI 프로세서인 하바나 가우디2(Habana Gaudi2) 전개를 발표했다.

중국과의 대립이 깊어지는 미국에선 엔비디아나 AMD, 인텔 등 반도체 제조사에 대해 일정한 임계치를 넘는 데이터센터용 칩을 중국이나 러시아에 수출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텔 측은 7월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용 AI 프로세서인 하바나 가우디2 전개를 발표한 것.

2022년 봄에 출시된 하바나 가우디2는 7nm 제조공정을 사용해 제조됐으며 24코어 텐서코어, HBM2e 메모리 96GB를 탑재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2.45TB/sec를 자랑하는 고성능 AI 프로세서다. 인텔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AI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A100 텐서코어 GPU에 비해 2배 성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편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A100을 다운그레이드한 A800을 중국 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 수출 규제 기준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600GB/sec를 초과하는 칩 수출을 금지한다. 따라서 데이터 전송 속도는 A100이 600GB/sec인 반면 A800에선 500GB/sec로 억제된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이 새롭게 중국 내에서 전개하는 하바나 가우디2도 A100과 같이 미국에 의한 수출 규제 기준에 대응하는 형태인 어느 정도 다운그레이드가 이뤄진 뒤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6월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규제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보도되고 있으며 규칙이 확대된 경우 A800조차 정부 승인을 받지 않으면 판매가 금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바나 가우디2가 인텔 계획대로 판매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AI 칩 수출 규제 확대를 검토 중이다. 중국 내에선 앞으로 H3C테크놀러지스, 엑스퓨전 같은 기업이 하바나 가우디2를 탑재한 서버 제품을 릴리스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