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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흑점 수, 20년간 최고치 기록했다

지난 6월 태양 표면에서 관측된 흑점 수는 163개를 기록했으며 2002년 9월 이후 최고가 됐다. 흑점 수가 지난 20년간 최고가 됐다는 건 11년 주기로 변화하는 태양 활동 주기에서 태양 활동이 가장 강해지는 태양 극대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시사하고 있으며 인공위성과 전력망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미국국립기상국 산하 우주 환경 감시를 실시하는 우주일기예보센터(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에 따르면 2023년 6월 관측된 태양 흑점은 163개를 기록하고 흑점 187개가 관측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흑점이 관측된 달이 됐다. 흑점은 주변 태양 표면보다 온도가 낮기 때문에 어둡게 보이는 부분으로 태양 자기장에 의해 만들어진다. 흑점 수는 태양 플레어나 태양풍 방출을 수반하는 태양 활동 주기를 추적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우주 날씨 연구자는 흑점 수를 주의 깊게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태양 활동 주기는 11년 주기로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9년 시작된 이번 태양 활동 주기는 1755년 관측 이후 25번째에 해당한다. 당초 과학자는 25번째 태양 활동 주기가 비교적 온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2025년 흑점 115개가 관측되어 태양 극대기에 도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런데 2022년부터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과학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추세로 흑점 수도 늘고 있다.

태양 극대 기간에는 더 많은 흑점이 나타나 태양으로부터 방사되는 에너지량도 증가하는 것 외에 큰 태양플레어와 여기에 따라 고온 플라즈마가 지구에 부는 태양풍도 발생하기 쉬워진다. 태양풍으로 인한 유도 전류는 전력망과 인터넷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태양풍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1859년 발생한 강력한 태양풍 캐링턴 이벤트에선 전 세계 각지 전신 시스템이 괴멸적 고장에 휩쓸리는 사건이 보고됐다. 현대에선 태양풍에 의한 전력망이나 인터넷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태양 플레어와 태양풍은 지구 자기장을 방해하고 대기 저항 증가로 인공위성이 급강하하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2022년에는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인공위성 38기가 태양 활동에 기인한 자기 폭풍 영향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실제로 7월 2일에는 강력한 태양 플레어가 미국 서부와 태평양 지역에서 단시간 정전을 일으키고 있으며 태양 활동이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더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력망이나 인공위성, 인터넷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한 태양물리학자는 25번째 태양 활동 주기는 이상하고 가장 큰 현상은 태양 극대기 이후 2025년과 206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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