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를 열람하고 있을 때 자주 표시되는 쿠키 허가를 요구하는 팝업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쿠키 허가를 요구하는 통지를 자동으로 지워주는 서비스(I don’t care about cookies)가 보안 기업 어베스트에 인수된 결과 별 1개 저평가 리뷰가 쏟아지는 사태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소유자가 바뀌면 브라우저가 사용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브라우저 확장 기능으로 웹사이트 열람 중 표시되는 쿠키 허가를 요구하는 팝업을 자동으로 지워준다. 이 서비스는 2022년 9월 어베스트가 인수하면서 어베스트 브랜드 제품이 되는 게 발표됐다. 어베스트에 인수된 뒤에도 이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현재도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어베스트에 인수된 뒤 해당 서비스 리뷰에는 별 1개 저평가가 급증했다. 파이어폭스 리뷰 비율을 확인해보면 전체 리뷰 1,539건 중 별 1개 리뷰는 598건으로 상당히 별1개 비율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베스트 인수에 많은 사용자가 거부감을 보이는 이유는 한때 어베스트가 사용자 데이터를 무단으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판매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어베스트는 산하 데이터 판매 기업을 통해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인 어베스트 안티바이러스(Avast Antivirus)가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를 제품화해 판매하고 있었다. 이미 어베스트는 데이터 판매 기업 업무를 중단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사건으로 어베스트를 혐오하는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 사용자는 이전에는 뛰어난 확장 기능이었지만 어베스트에 인수되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른 사용자는 이 확장 기능은 어베스트에 인수되어 스파이 행위를 하고 데이터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어 소유자가 바뀌면 브라우저가 사용자에게 알려선 안 되는지 논란이 나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이는 유감스럽고 이런 종류 플랫폼의 약점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확장 플러그인을 항상 신뢰할 수 없는 조직이 관리하는 건 문제라며 파이어폭스와 크롬은 이런 시나리오에서 확장 플러그인 자동 업그레이드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악의적 행동으로 보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슷한 문제는 확장 기능에 국한되지 않으며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의존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