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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열대밀, 수확량 3배 늘어날 가능성”

브라질은 세계 유수 농업 대국이며 곡물을 포함한 다양한 농산물 수출국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그다지 많지 않은 밀에 대해선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이 40년에 걸친 연구로 개발한 열대밀이 브라질을 단번에 세계 유수 밀 수출국에 밀어 올릴 가능성을 숨기고 있다고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설탕 브로커인 차르니코(Czarnikow)가 운영하는 무역 관련 미디어가 브라질 과학자와 농학자가 개발한 밀 품종인 열대밀에 대한 글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열대밀은 덥고 건조한 기후 재배에 적합한 품종이며 브라질이 수입하는 유일한 농산물인 밀 자급자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브라질 중서부에서 열대밀 재배가 개시되고 있어 고이아스주 한 생산자는 전국 평균 3배에 상당하는 1헥타르당 9.63톤 수확량을 달성했다고 한다. 브라질은 열대밀을 보급해 밀 생산량을 증가시켜 전 p계 밀 출하량 17%를 차지하는 EU와 16.4%를 차지하는 러시아, 13.7%를 차지하는 호주 등과 함께 전 세계 유수 밀 수출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브라질은 연간 밀 수입량이 1,000만톤이 넘는 밀 수입국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2019년 620만 톤이었던 게 2022년에는 1,000만 톤까지 증가하고 있다. 주요 요인은 밀 품종이 아니고 밀 생산량 90%를 차지하는 브라질 남부에 있어 재배 면적 증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밀 생산량 10%를 차지하는 중서부에 퍼진 초원 지대에선 이미 열대밀 재배가 개시되어 유망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열대밀을 개발한 농업부 산하 국영법인 브라질농업연구공사(Embrapa)가 40년간에 걸쳐 밀 품종 개량에 임해 2010년대부터는 열대 기후에 적응한 밀 연구에 주력해왔다. 이곳은 높은 기온과 수자원이 부족한 환경에 적응한 품종을 멕시코, 아르헨티나, 유럽, 미국 등으로부터 들여와 브라질에 있는 품종과 교배해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한다.

브라지농업연구공사 측 관계자는 파스타 원료인 밀은 식량 안보상에서 중요한 식량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이 밀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국제 시장에서 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밀 국내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건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열대밀은 단백질 함유량이 15%로 평균 밀 2배 가까이 품질이 높은 점도 장점이라고 한다.

또 열대밀을 재배하는 건 3∼6월에 걸쳐 이뤄지며 옥수수와 콩 같은 기타 주요 재배 곡물과 시기가 어긋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 추가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브라질 중서부 농가가 열대밀 재배에 나서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으며 이 중 하나가 밀 제분 공장을 중서부에 유치하는 것이다. 브라질에선 전통적으로 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분공장 대부분이 연안에 있어 기업가가 제분공장을 중서부에 건설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기업가가 제분공장을 중서부에 건설하려면 열대밀 수확량과 품질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장에서 충분한 이익이 나오는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작년 브라질 내 밀 생산량은 1,000만톤이며 이 중 300만 톤이 수출됐다며 밀 가격이 상승해 우크라이나가 밀 생산이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국제 시장 상황이 계속되면 전 세계 시장이 더 가열되는 게 아닐까 상상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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