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우주망원경이 은퇴한지 5년이 지났지만 마지막 미션에서 관측됐던 천체가 당시 데이터에서 발견됐다. 케플러는 새로운 행성을 탐험하는 한 중요한 작업과 함께 2009년 우주 공간으로 발사된 우주망원경이다.
태양 주회궤도에서 10년 가까운 기간 중 생명을 키우기에 적합한 조건을 가질 수 있는 골디락스 영역에 숨어 있는 걸 포함해 2,600개 이상 계외 행성을 발견했다. 이 망원경은 연료가 다 됐기 때문에 2018년 10월 미션을 끝냈다. 하지만 이 데이터에는 우주 속 신비가 아직 담겨 있어 천문학팀이 최근 케플러가 은퇴 직전 관측하고 있던 천체 3개를 발견했다고 발견했다. 논문은 영국왕립천문학회 월보에 게재됐다.
천체 3개가 관측되는 건 마지막 미션인 K2 캠페인19에서다. 우주 공간에서의 임기가 끝에 가까워지면서 케플러는 점차 안정되지 않게 되어 관측 목표 중 깨끗한 데이터를 갖출수록 길게 자세를 유지하는 게 어려워져 갔다.
K2 캠페인19에선 일주일 정도만 고품질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고 나머지 데이터에는 상당한 노이즈가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케플러는 아슬아슬하게 속행시킨 보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같은 미션에서 관측된 별에 대한 광도 곡선을 조사해준 시민 과학자 그룹(Visual Survey Group) 도움을 받았다. 광도 곡선에서 발견된 감광은 계외 행성을 시사한다. TESS와 같이 계외 행성을 탐색하는 또 다른 임무도 같은 기법을 사용해 발견하고 있다.
이 발견법은 교통법이라고 불리며 계외 행성을 간접적으로 관측하는 방법 중 하나다. 연구팀은 케플러 데이터로부터 주회하는 천체가 지나갔다고 나타내는 작은 감광이 있던 별 3개를 찾아 천체 중 2개가 계외 행성, 3번째가 계외 행성 후보로 식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확인된 행성은 모두 크기가 지구 몇 배로 주성에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에 핫미니 해왕성(hot mini-Neptunes)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둘 다 지구로부터 400광년 정도 지점에 있다고 쓰여 있다. 계외 행성 후보는 지구 4배 가까이 크고 지구로부터 1200광년 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는 케플러가 연대순으로 관측한 마지막 행성이지만 망원경 데이터 모두가 유용하다고 밝히고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케플러 미션을 이어받아 근방이나 먼 계외 행성을 탐험해 천문학자는 태양계 밖에 있는 천체 다양성과 넓이에 대한 지견을 깊게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