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로 고민하는 환자 12명을 조사한 결과 장기간에 걸친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메모리 T세포라고 불리는 면역세포가 줄어드는 등 건강한 사람에 비해 면역세포 수에 차이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
피로와 집중력 저하 등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해도 감염 당시에 가까운 증상이 남는 롱코비드 증례는 전 세계 각국에 보고되고 있다. 흐로닝언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2021년 시점 적어도 6,500만 명이 롱코비드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추정된다고 한다.
롱코비드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미국국립위생연구소 연구팀은 롱코비드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코로나19에 감염시키지 않은 건강한 그룹과 비교했다. 롱코비드 환자 그룹에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9개월이 지난 사람이 모여 있었고 환자는 일반 증상으로 피로와 인지 장애를 갖고 있었다.
연구팀이 환자 혈액 샘플이나 뇌척수액, MRI 스캔에 이상이 없는지를 조사해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를 검출하기 위한 일련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롱코비드 환자와 건강한 사람 사이에서 가장 명확하게 보인 차이는 면역세포수였다는 게 판명됐다.
대조군에 비해 롱코비드 환자는 메모리 T세포라고 불리는 면역세포 수가 감소했다. 이 세포는 보통 재감염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감염 후 장기간에 걸쳐 체내에 존재한다. 더구나 롱코비드 환자는 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 세포를 감지하고 파괴하는 자연 살해 세포 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연구팀은 면역계가 피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해 감염으로부터 몇 개월에 걸쳐 이런 면역 이상이 지속되는 건 감염이 지속되고 있거나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번에 롱코비드 그룹으로 모인 환자는 일어날 때 심장이 답답하거나 현기증, 기분이 안 좋아히고 피부 온도가 낮고 혈관이 수축해 피부로의 혈류가 감소하는 등 같은 증상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롱코비드에 대한 면역요법 효능을 검토하는 재료로 유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추가 조사와 잠재적인 면역조절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