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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기지 내 이 오염물질…파킨슨병 위험 70% 높였다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이는 게 아니냐는 견해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데이터는 한정되어 있었다. 이번에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트리클로로에틸렌 같은 유기 화합물에 의해 오염된 물에 노출되어 있던 퇴역 군인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트리클로로에틸렌이 파킨슨병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는 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1975년부터 1985년 사이 해병대 기지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퇴역 군인 의료 기록. 이 캠프 우물은 지하 저장 탱크나 공장, 페기물 처리장에서 흘러나온 물질로 오염되어 기지 내에서 사용되던 물에는 미국환경보호청이 허용하는 수준 70배를 초과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 캠프와 물이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캠프 거주 해병대원에 대한 파킨슨병 위험을 1997년부터 2021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캠프에 거주한 군인과 직원은 오염되지 않은 캠프 군인보다 파킨슨병 위험이 70% 높았다고 한다. 또 파킨슨병이 아닌 사람도 떨림이나 불안, 발기부전 등 파킨슨병 전구 증상이 발병할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7년 이 캠프 물이 오염된 시절 근무해 파킨슨병을 앓은 퇴역 군인에게 캠프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에 계속 노출된 게 발병 원인이라고 선언한 셈이다. 이 캠프 오염수로 인한 건강 피해를 둘러싸고 집단 소송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소송에 탄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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