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다용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균 진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생제와는 다른 구조로 살균 작용을 발휘하는 항균 펙티드는 내성균 발생을 억제하는 살균 수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새롭게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축산업에 있어 항균 펮티드 사용에 의해 내성균 진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항생 물질은 세균 DNA 합성과 단백질 생성을 저해해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있다. 다만 항생 물질 다용으로 내성을 가진 세균 진화가 촉진될 위험도 존재하고 있다. 한편 항균 펩티드는 세균 세포막을 직접 공격하기 때문에 항생제와는 달리 내성균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2015년에는 항균 펮티드 일종인 콜리스틴에 대한 내성을 일으키는 유전자 mcr-1 존재가 확인되고 항균 펩티드 사용에 의해서도 약물 내성균 진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콜리스틴 내성 유전자 mcr-1과 약물 내성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mcr-1을 가진 대장균을 닭, 돼지, 소 같은 가축과 인간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균 펩티드에 노출했다. 그 결과 mcr-1을 갖는 대장균은 mcr-1을 갖지 않는 대장균에 비해 항균 펩티드에 대한 내성이 62% 상승하는 게 밝혀졌다.
또 mcr-1을 갖는 대장균은 mcr-1을 갖지 않는 대장균에 비해 인간 혈청에 대한 내성이 2배로 상승하는 것이나 유충에 투여했을 때 치사율이 배증하는 것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항균 펩티드를 사용하면 병원체 항균 펩티드 내성이 커진다며 이번 연구는 항균 펩티드를 환자에게 투여하기 전에 내성균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