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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 터치 패널→물리 버튼 회귀중?

자동차 내에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터치 패널은 물리 버튼보다 조작 시간이 4배 더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터치 패널 방식을 채택해오던 자동차 제조사가 물리 버튼으로 돌아올 때가 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차량 탑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터치 패널 채택은 지난 10년간 빠르게 보급됐지만 계기는 테슬라라고 할 수 있다. 테슬라가 터치 패널을 택한 건 바퀴가 달린 태블릿을 목표로 해왔기 때문으로 보여지지만 그 밖에 비용 문제도 들 수 있다. 터치 패널은 50달러 미만으로 조달이 가능해 물리 버튼을 개별적으로 마련하는 것보다 저렴해진다.

스마트폰을 수중에서 조작하고 있는데 터치 패널보다 물리 버튼이 더 좋다고 느낄 일은 없다. 하지만 차를 운전하면서 터치 패널을 조작하는 건 눈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게 한다. 비영리 조직인 AAA재단 조사에 따르면 터치 패널 조작은 운전자 주의를 최대 40초 돌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게 위험하다는 걸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지만 차량 대시보드에 아이패드가 내장되어 있는 것 같은 상황에서 아이패드를 운전 중 사용하는 것에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는 지적이다.

터치 패널 문제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도 인식하고 있다. 2013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태스크는 1개 2초 미만에 완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추천 지침을 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사가 위반해도 벌칙은 없었다.

최근 조사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기능 탑재가 그다지 진행되지 않았던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터치 패널 작동이 충돌 사고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는 걸 보여줬다. 터치 패널에 대한 반발을 자동차 제조사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인지 포르쉐는 2023년 모델 타이칸에 완전 터치 패널화를 했지만 2024년 모델 카이엔에선 물리 버튼을 되살리고 있다. 포르쉐 모기업인 폭스바겐AG 관계자는 폭스바겐 스티어링 버튼에도 터치식을 채택한 것에 대해 사용자 불만이 있어 물리 버튼으로 되돌린 건 인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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