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가 촉각 피드백을 이용한 폭발물 처리 로봇인 T7을 발표했다. 처리에 실패해 폭발시켜 버려도 충격을 운영자에게 주는 일 없이 폭발물 취급을 섬세하게 취급하기 위해 개발한 것.
보통 폭발물 처리 작업을 할 때에는 도구를 이용해 폭발물을 극저온으로 둬서 폭발하기 어렵게 만들면서 안전한 장소에서 폭발하도록 해 처리한다. 하지만 이론대로 처리할 수 없는 폭탄이라면 사람의 손으로 폭발물을 분리해야 한다. 이럴 때 로봇을 이용하면 효과가 높을 수 있지만 로봇을 원격 조종해서 폭탄을 취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폭발물을 제대로 만지는 걸 알 수 있는 촉각 피드백 기능이 있다면 운영자 입장에선 훨씬 쉽게 다룰 수 있게 된다.
T7은 영국군에 4대가 납품됐다고 한다. 주문 수량 중 일부다. T7은 촉각 피드백 외에 캐터필러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어 모든 지형에 대응할 수 있고 HD 카메라를 갖춰 운영자에게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수하물 운반도 가능하다.
T7은 8주간 현장 시험을 진행해 실제로 여러 번 폭발물을 처리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T7은 폭발물 처리 운영자에게 기동성과 손재주를 제공할 수 있다. 처리 능력을 끌어올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5,500만 파운드 예산을 투입해 폭발물 처리 로봇 5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