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기업인 가이진엔터테인먼트(Gaijin Entertainment)가 선보인 워썬더(War Thunder)는 육해공군 전차와 전투기를 조작해 현실적인 전투를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대전 게임이다. 이런 워썬더 플레이어가 포럼에 미국 전투기인 F-16A 기능에 관한 기밀문서를 투고했다고 한다.
문제가 된 기밀문서는 2023년 1월 16일 워썬더 전용 포럼에 게시된 것. 한 사용자(spacenavy90)가 게시물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며 F-16A가 AIM-120을 장비해 non-MFD 컨트롤 패널 SCP로 TWS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게시물에는 문서 파일이 첨부됐지만 운영자가 삭제하며 이 문서에는 반출 제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법률에 따라 공개가 금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지적에 따라 해당 문서가 F-16A 비행 매뉴얼 일부인 게 판명되어 포럼에서도 논란이 됐다.
한 포럼 사용자는 게시된 비행 매뉴얼 기밀 상태는 해지됐지만 배포는 여전히 제한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제한된 상태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워썬더를 운영하는 가이진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안톤 유딘체프는 예를 들어 워썬더는 실제 프랑스군 전차인 르끌레르를 좋아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들은 어떤 자료를 제공해 탱크 성능을 높이기 위해 개발팀에 호소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르끌레르에 관한 기밀문서가 워썬더 포럼에 게시된 문제를 근거로 한 것이다. 같은 해에는 영국 전차에서도 비슷한 유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유단체크에 따르면 포럼 커뮤니티 멤버가 통보하고 삭제로 대응한 기밀문서 유출 사건은 지금까지 적어도 6건이 있다고 한다. 그는 자사는 업무에 기밀이나 제한된 정보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게임 팬에게 유출 정보를 올리기 말라고 밝혔다.
워썬더에선 앞선 르끌레르 사례와 비슷하게 2022년 6월에는 전차 성능에 불만을 느낀 플레이어가 포럼에 중국 인민해방군 기밀 정보를 올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워썬더와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지난 4월에는 게이머가 애용하는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에 미국 정부 군사 기밀이 유출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사건에선 21세 공군 병사가 스파이 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