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발생 원인과 커피 효과에 주목한 새로운 연구는 커피가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과정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연구는 커피가 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줬지만 메커니즘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네덜란드 엘라스무스의료센터 연구팀은 커피와 2형 당뇨병 위험 감소와의 연결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대상 데이터는 영국 UK 바이오뱅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연구 2가지 대규모 연구에서 수집됐다. UK 바이오뱅크에선 2006년 4월부터 2010년 12월에 걸쳐 조사에 참가한 영국인 50만 2,536명 데이터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2형 당뇨병 진단 정보 데이터를 추출한 결과 14만 5,368명 기록을 얻었다. 또 로테르담 연구는 1990년부터 현재도 계속되는 연구로 이번 분석에는 참가자 1만 4,929명 중 7,111명분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팀이 15만 명이 넘는 대규모 데이터세트를 이용해 커피 소비량과 당뇨병 진단 정보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 소비량이 1일 1잔 증가함에 따라 2형 당뇨병 위험이 4∼6% 감소하는 게 확인됐다. 조사 참가자 커피 소비량은 하루 0∼6잔으로 편차가 있었지만 그때까지 마신 양에 관계없이 커피 한 잔을 추가하면 유익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카페인리스 커피, 인스턴트 커피, 커피콩을 끓여 마시는 방법 3종류로 분류했지만 이 중에서 커피콩을 끓여 마시는 방법이 가장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 또 담배를 멈추거나 흡입한 적 없는 사람도 커피 효과를 받기 쉬웠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너무 많이 마시면 카페인을 과잉 섭취해 버릴 우려도 있기 때문에 연구자는 성인 1일 카페인 섭취량은 400mg까지, 커피로 하면 3∼5잔이 기준이라고 한다. 또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카페인 섭취량을 절반인 200mg으로 줄여야 한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이 주목한 건 염증성 바이오마커다. 사람이 부상을 입거나 감염증에 걸리면 이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 급성 염증이 일어나지만 비만 등에 의해서도 저레벨 염증이 체내에서 계속 발생하는 만성 염증이 일어난다. 이 만성 염증이 2형 당뇨병 직접 원인이 되는 내장 기능 부전이나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기 때문에 연구자 사이에선 2형 당뇨병은 만성 염증 질환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체내 C반응성 단백질이나 렙틴 등 염증성 바이오마커 수준이 저하되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항염증성 바이오마커인 아디포넥틴과 인터루킨13은 증가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커피를 마시면 2형 당뇨병 위험이 저하되는 건 카피가 만성 염증을 억제하고 이게 2형 당뇨병을 예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결과를 얻고 있지만 근본적인 메커니즘에 대한 이번 연구는 커피가 체내 염증 바이오마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형 당뇨병은 염증성 질환으로서의 측면을 갖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이게 메커니즘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이런 발견은 염증과 관련된 다른 만성 질환에 대한 커피 효과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려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