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와 식량난, 온난화, 이로 인한 빙하기 등으로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렇게 된다면 첫 번째 후보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지금까지 인류가 지구에서 달로 12회 날아가면서 버린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무려 180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미래에는 달을 식민지로 만들려면 먼저 청소부터 시작해야 할 판이라는 말까지 우스갯소리로 나온다.
지금까지 인류가 달에 두고 온 쓰레기는 모두 809개 가량이며 1,000억 달러 가량 가치가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 중에서 96개 가량은 주머니 모양을 한 분뇨 같은 것이어서 일부러 찾아올 필요는 없는 것들이다. 두고 온 쓰레기는 아폴로 계획 당시 달에 내릴 때 15톤 탑재물 중 4톤에 해당하는 착륙 모듈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프로젝트를 6회 반복했으니 상당량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 뿐 아니라 달에서 날린 골프공 2개나 국기, 물티슈, 비누, 집게, 해시계 등 종류도 다양하다.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2달러짜리 지폐 100장이다. 만일 달에 가서 다시 가져오면 경매를 통해 3,000달러 가치가 붙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 레이저 빔 반사를 통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주는 도구도 달에 있다. 다만 이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달은 매년 3.8cm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아폴로계획 중 목숨을 잃은 비행사를 위해 이름과 문장을 새긴 기념 플레이트 같은 것도 묘비 대신 남겨뒀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