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대학 샌안토니오와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해커가 초음파를 이용해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같은 장치를 해킹하는 방법이 밝혀졌다. 알렉사와 코타나,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를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초음파 기술로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어 스마트홈 문을 열고 알람을 해제하며 문자 메시지를 음독하는 등 음성 명령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
이 초음파 기술은 NUIT(Near-Ultrasound Inaudible Trojan)라고 불리는 것이다. NUIT는 음성 어시스턴트를 원격으로 노린 들리지 않는 소리를 통한 공격이다. 디지털 어시스턴트 마이크가 인간 귀에선 들리지 않는 소리를 알 수 있다는 걸 이용한 것이다. 거의 초음파와 같은 주파수 대역은 16kHz에서 20kHz를 이용해 음성 명령을 보내며 이에 걸리는 시간은 무려 1초 이하다. 순식간에 해킹 공격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 공격은 스마트폰 1대만 노리는 게 아니라 집안에 있는 음성 어시스턴트 기기 전부를 공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커는 먼저 들리지 않는 소리가 담긴 웹사이트나 유튜브를 통해 음성 명령을 보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홈이 이 음성 명령을 읽을 수 있게 할 수 있다. 줌 회의 중에도 상대방 기기에 초음파 공격을 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한다.
테스트에선 아이폰과 갤럭시,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모두에게 공격이 성공해 음성 명령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편리한 음성 명령과 스마트홈이 타인에게 통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