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베토벤 머리카락, 게놈 분석해보니…

베토벤은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1명으로 교향곡 5번 운명, 엘리제를 위하여 등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이 베토벤 머리카락에서 채취한 게놈을 분석한 결과 베토벤 사인은 B형 간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1770년 현재 독일 본에서 태어난 베토벤은 20대 중반부터 난청에 시달렸으며 40세에 완전히 청력을 잃었다고 한다. 또 평생 복통이나 설사 같은 위장 문제에 시달렸고 1821년 간질환 증상인 황달 발작을 경험해 사후 해부에선 심한 간경변이 발생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연구팀은 베토벤 건강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 현존하는 베토벤의 모발로 여겨지는 8번 샘플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독일 작곡가인 페르디난트 힐러가 사후 얼마 안 된 베토벤으로부터 잘라낸 것으로 여겨지는 모발 등 적어도 모발 두 다발이 베토벤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힐러가 소지하던 모발은 베토벤은 납 중독이었다고 결론지은 과거 연구로 분석된 것이지만 이는 유태인 여성 모발이었다고 한다.

이번 분석을 통해 머리카락 8개 중 5개는 유럽인 남성 1명 것이었고 이 머리카락이 베토벤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힐러 머리커락은 베토벤이 아닌 여성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이 머리카락만을 기반으로 한 이전 분석은 베토벤에게 사실이 아닌 만큼 납, 진정제, 수은을 테스트하기 위한 향후 연구는 베토벤 것으로 인증된 샘플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발 샘플을 바탕으로 베토벤 게놈 분석을 실시한 결과 베토벤은 간 질환과 관련한 유전성 헤모크로마토시스라는 유전성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험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베토벤이 상당히 술을 좋아했다는 걸 고려하면 알콜 섭취가 간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더구나 베토벤은 사망하기 적어도 몇 개월 전에 B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게 분명해졌다. 연구팀은 베토벤 사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유전적 위험과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오랫동안 베토벤이 앓고 있던 위장 장애에 대해서도 조사헀지만 밀이나 보리에 포함된 글루텐에 반응해 설사나 복통이 일어나는 세리악병이나 우유에 포함된 유당을 소화 흡수할 수 없는 유당 불내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민성 장증후군 IBS에 대해 어느 정도 유전적 보호가 있는 것도 확인됐기 때문에 베토벤 위장 장애에 대한 유전적 설명은 불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또 베토벤 모발에서 채취한 게놈과 현존하는 베토벤 친족 게놈을 비교하는 연구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존하는 친족과 베토벤에게선 아버지 Y염색체가 일치하지 않았던 것도 밝혀졌다. 다시 말해 베토벤 조상 어딘가에서 비간주로 태어난 것도 시사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알려진 병력을 고려하면 베토벤의 알콜 소비를 포함한 3가지 오인 조합이 결합해 작용헀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향후 연구에선 각 요인이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