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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연금도 암호화폐로 전환?

베네수엘라 정부가 연급 수급자에 대한 월별 지급금을 국영 암호화폐인 페트로(PTR)로 자동 전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페트로 보급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실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페트로는 석유와 연동한 국영 암호화폐로 지난 10월말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구글은 페트로 디지털 지갑 사용을 중지하고 있는 만큼 페트로 공식 웹사이트나 관공서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7일(현지시간) 정부의 연금 지불은 법통통화인 볼리바르를 이용해 수금자에게 입금됐다. 하지만 이후 자동으로 페트로로 변환되고 잔액은 페트로 저축이라는 간단한 설명이 붙었다고 한다.

2017년 1월 이후 베네수엘라 연금 수급자는 보너스 지급을 정부의 마더랜드카드 체계를 이용했다. 이 카드는 올해 1월 이후 정부 웹 포털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과 연동되어 있다. 마더랜드 카드 시스템을 통해 연금과 기타 사회보장 혜택에 접속하는 구조를 구축해 정부가 국민에게 공식 은행 시스템을 버리라고 압력을 가하는 형태가 됐고 정부가 원하는 길로 유도하려는 것이다. 마더랜드 카드와 페트로 2개 축으로 이뤄진 구상은 국민의 재무에 대한 완전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정부가 유발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방어 대책으로 페트로를 축적하라고 강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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