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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코끼리 사냥해 식량 확보한 네안데르탈인

지금까지 코끼리 뼈와 석기가 함께 발견될 때마다 연구자 사이에선 초기 인류가 대형 포유류를 식량으로 삼았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번 연구팀에 의해 유럽에 서식하던 네안데르탈인이 코끼리를 사냥하고 조직적으로 해체한 뒤 집단 내 몇 개월치 식량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판명되어 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스드(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발견된 뼈는 멸종된 팔라에올록소돈 안티쿠스(Palaeoloxodon antiquus)로 크기는 무려 현존하는 육상 포유류 중 지상 최대인 이프리카 코끼리 2배에 이른다. 1920년대 초반에는 네안데르탈인이 동물을 함정을 이용해 사냥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고 1948년에는 화타석 25개나 목제 창 근처에서 네안데르탈인 뼈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런 발견으로 사냥을 한 게 판명됐더라도 정착해 사냥터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까지는 알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2가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지역에 서식했던 집단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며 대규모 음식을 보존하기 위한 문화적 수단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어느 쪽이든 2가지 가능성은 사회적으로 그리고 인지적으로 중요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해석된 뼈는 독일 중부 노이마르크-노르트 유적에서 1985년에서 1996년에 걸쳐 발굴된 것. 원래 연구팀은 코끼리뼈 3,122개를 발굴했으며 이는 코끼리 70마리에 필적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바뀐 형태 뼈에서 안티쿠스 코끼리 전신 골격까지 다양하고 내장이 보존된 것도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뼈로부터 인간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었는지 나타내는 증거가 많이 보인다고 한다. 뼈에서 조직을 잘라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고 두개골에선 인간이 코끼리 뇌에 도달할 수 있도록 머리를 몸에서 분리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코끼리 10톤으로 얼마나 많은 음식을 확보할 수 있는지 계산해본 결과 최소한 네안데르탈인 성인 2,500명 1일 음식에 해당하는 분량이며 노이마르크-노르트 유적에서 발견한 최대 크기는 이보다 더 크다고 한다.

이번 연구나 이전 연구에서 발견된 코끼리는 압도적으로 수컷이 많았다고 한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코끼리 시체를 주워 먹고 있던 게 아니라 코끼리를 사냥하고 있었다는 걸 뒷받침하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한다. 만일 시체라면 병이나 영양실조로 죽어 버렸는지 무리에서 떨어진 늙은 코끼리나 어린 코끼리여야 한다. 엔티쿠스 코끼리 수컷 성체는 현재 코끼리 수컷 성체와 마찬가지로 단독 행동한 것으로 보이며 무리에서 생활하는 암컷보다 사냥 표적이 되기 쉬웠다고 보여진다.

한 고고학자는 어떤 동물을 어디에서 사냥할지 어떻게 공격할지 등 네안데르탈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확실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대형 동물을 해체하는 힘든 작업을 통해 고기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적에 남겨진 탄화종자 등 네안데르탈인 관련 발굴로 인류의 사촌 격인 이들이 이곳에 2,000년간 정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몇 세대에 걸쳐 토지를 사냥터로 삼아 거대한 코끼리를 쓰러뜨리고 집단 규모에 따라선 수주분 식량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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