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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정자 일시 정지시키는 남성용 피임약 개발중

여성용 임시 피임법은 경구 피임약, 자궁 내 피임구, 긴급 피임알 등이 있는 반면 남성용이라면 실질적으론 콘돔 밖에 선택 사항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남성용 피임약 개발이 진행 중이며 새롭게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된 논문에선 마시면 일시적으로 정자가 움직이지 않게 되는 남성용 피임약 효과가 쥐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남성용 피임법으론 콘돔 외에도 정관을 절제하는 파이프컷이라는 옵션도 존재하지만 파이프컷은 수술이 필요하며 일정 기간 뒤 다시 생식 능력을 회복시키는 게 어렵다. 임시 피임법 선택이 여성에서만 풍부한 건 피임에 수반되는 부담을 여성 측이 과도하게 부담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웨일코넬의대 연구팀은 새로운 남성용 피임약 개발을 실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남성용 피임약은 포유류 정자 운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용성 아데닐산시클라제(Soluble adenylyl cyclase)라는 효소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가용성 아데닐산시클라제는 정자의 온스위치로 기능하기 때문에 저해되면 정자가 움직일 수 없게 된다는 것.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몇 가지 실험을 실시하고 급성 작용형 가용성 아데닐산시클라제 역제제를 투여하면 쥐 정자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움직이지 않게 되는 걸 확인했다. 또 투여 처음 2시간은 100% 피임 효과가 있어 3시간 뒤에는 피임 효과가 91%까지 저하되어 24시간 뒤에는 정자가 원래대로 움직이게 됐다고 한다.

개발 중인 남성용 피임약 대부분은 호르몬을 표적으로 한 것으로 고환에서 정자 생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멈추더라도 잠시 생식 능력이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정자 운동성을 표적으로 하는 이번 접근법은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오는 급성 작용형이며 하루 뒤에는 효과가 사라진다는 게 특징이다.

또 가용성 아데닐릴시클라제가 만성적으로 저해된 불임 남성에게는 신장 결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지만 급성 작용형이면 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는 것.

하지만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쥐에서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다른 해부학적 특징을 가진 인간에게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연구팀은 3년 이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남성용 피임약 제품화는 최장 8년 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에 개발된 남성용 피임약이 실제로 시장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급성 작용형 남성용 피임약이 실용화되면 파트너가 피임약을 마시는 곳을 여성이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큰 이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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