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드론 배송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지난해 큰 진전이 있었다. 일부 한정 테스트 지역이지만 실제로 드론 택배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로 배송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한 것.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드론으로 배송한 짐은 10개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아마존 수준 주문량에서 10개라면 거의 제로 수준이지만 여기에는 물론 이유가 있다. 드론 배송은 하늘을 날아가기 때문에 미 연방항공국 FAA 규칙을 따라야 하며 기본적으론 도론나 사람이 있는 곳 상공을 날 수 없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허용될 수도 있다.
FAA 허가를 받아 아마존이 테스트 지역으로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시작한 건 미국 2개 도시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인구 3,500명인 록포드, 텍사스주에 있는 인구 12만 명인 칼리지스테이션이 그것.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중순까지 록포드에서 아마존 프라임 에어로 배송한 건 2곳에 배송물 3개였으며 칼리지스테이션은 5채였다고 한다.
숫자가 적었더라도 호평이 쏟아졌다면 좋았겠지만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이나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한다. 칼리지스테이션 시민 중에는 자신의 집 지붕이나 밖에서 노는 아이들 위로 떨어질까 우려하는 지적도 나왔다. 물론 아마존이 안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 측은 모든 안전 기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하며 상업용 드론 배달을 운영하기 위해 규제 당국 허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모든 드론 기업이 적절한 설계와 제조, 운용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록포드와 칼리지스테이션 한정 배달 뿐 아니라 앞으로 운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얼마 전 같은 지역에서 택배 확대 허가를 FAA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에 대해선 전임 매니저가 테스트 비행에서 드론 추락 안전상 우려를 지적하다가 해고됐고 이를 부당하다며 아마존을 제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