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애플‧구글 모바일앱 플랫폼 허들 지적한 美 정부 보고서

미국 바이든 정권이 모바일앱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NTIA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현재 모바일 앱스토어 본연의 자세는 소비자와 개발자에게 유해하다고 밝히고 있다. NTIA가 요구하는 건 애플에서 앱스토어를 해방시키는 것, 애플과 구글 양사 개발자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것 등을 들고 있다.

NTIA가 문제시하는 건 안드로이드와 iOS 양쪽 플랫폼에 있어 공식 앱스토어 외에선 소비자가 앱을 간단하게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것. 자신이 사용하는 기본 앱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모바일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사전 설치된 삭제하거나 숨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게 NTIA가 요구하는 모습이다.

보고서에는 앱스토어 운영 측은 자사 앱을 우선하는 반경쟁적 태도여선 안 된다며 양사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기본 모바일 브라우저와 런처 앱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액세스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어떤 제조업체라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무료나 오픈소스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스토어인 F-드로이드(F-Droid) 등 구글 공식 스토어 외에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앱 번들(Android App Bundle)이 도입된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에는 이 역시 조금 어려워지고 있지만 비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 예를 들어 삼성전자 원UI(OneUI)라면 사전 설치 앱을 지우거나 무효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iOS 14에서 앱드로어(App Drawer)라는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프리 인스톨 앱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여기고 싶은 사람은 이를 사용하고 있을까. 다만 소비자가 프리 인스톨 앱을 자유롭게 소거할 수 있어야 한다는 NTIA가 요구하는 모습과는 다르다.

애당초 iOS에선 애플 공식 앱스토어 외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는 장애물이 상당히 높다. 엄밀하게는 탈옥만 해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단말 보증이 빗나가 버려 지니어스바에서 수리 등 대응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디폴트 브라우저는 선택 가능하다. 또 PC라면 알트스토어 등 다른 앱스토어에 액세스할 수도 있다.

그 밖에 NTIA는 플랫폼을 통한 인앱 결제 제한도 지적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같은 인기 게임에 독자 결제 시스템을 인정해야 한다는 게 NTIA 의견이다. 현재 애플과 구글 모두 앱스토어를 통한 과금 시스템을 필수 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과금 중 일부는 애플과 구글 몫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게 제3자로부터 반발이 가장 큰 이유다.

바이든 정부는 2021년 NTIA에 모바일앱 시장 조사를 의뢰했다. 이번에 NTIA가 내놓은 조사는 의뢰 당시부터 GAFAM 뿐 아니라 통신 기업이나 제약 기업까지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NTIA 보고서 공개 이후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다른 모바일OS와 비교해 어디보다 선택지와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라고 반론을 펼치기도 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타사 앱이며 수백만 앱을 포함한 견고한 앱 생태계에 공헌하고 수십만 미국 고용자를 지탱하고 있다고 반론을 내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