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자 없는 운전 허가를 받은 크루즈와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거리에서 멈추거나 긴급 서비스 활동을 방해한 이유로 교통 당국이 계획을 중단하거나 혹은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제너럴모터스 산하 크루즈는 2022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용자동운전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 웨이모도 요금을 받을 수 없지만 운전자 없이 완전 무인 운전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 교통 당국은 크루즈와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에 의한 문제로 고민하게 된다. 2022년 7월 크루즈 로봇 택시 여러 대가 주행 중 갑자기 멈추고 몇 시간 동안 교통 정체를 일으켰으며 9월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12월 크루즈 차량이 부적절하게 급브레이크를 걸거나 정차해 추돌 사고를 일으킬 우려에 대해 조사에 나서고 있다.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도 2023년 1월 24일 교차로 중간에 갇혀 러시아워 중 샌프란시스코에서 교통 정체를 일으켰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응급 구조 활동 방해다. 보도에 따르면 1월 22일 새벽 샌프란시스코 주택가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이 소화 활동을 하던 중 크루즈 차량이 현장에 침입해왔다고 한다.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이 소화 호스를 밟아 물을 내뿜을 수 없게 되는 걸 막기 위해 소방관은 어쩔 수 없이 차 앞유리를 파괴해 강제로 정지시켜야 했다.
또 크루즈 차량으로부터 승객이 무반응이 됐다는 긴급 전화가 911로 보내져 구급대가 달려 가보니 승객이 자고 있었던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 규제 당국은 로봇 택시를 허가하고 몇 개월간 사고가 다발하자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통국은 캘리포니아주 공익 사업위원회 서한 중 크루즈 자율주행차는 주행 차선 계획 외에 예상 밖 정차를 해 교통이나 수송 서비스에 방해가 된 것 외에 소화 현장을 포함한 활동 중 긴급 대응 현장에 침입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냈다며 만일 위원회가 크루즈와 웨이모 양사에 포괄적 허가를 주면 자율주행 차량의 위험과 교통망에 미치는 영향은 곧바로 샌프란시스코 이동자 대부분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며 검토를 요청했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통국은 웨이모에 대해 사건이나 사고 보고는 비교적 적지만 웨이모 자율주행차 성능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주행거리가 짧을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교통 당국 우려에 대해 크루즈 측은 크루즈 안전 기록은 공개적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장거리를 주행해도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이나 사망 사고가 제로였다는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 측 역시 오랫동안 정부기관과 건전한 상호 작용을 해왔다며 최근 규제 당국에 제출하는 서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답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