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을 정지한 뒤 2년이 지났기 때문에 계정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메타 콘텐츠 정책을 다시 위반하면 계정이 추가 중단 처분을 받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회 습격 사건에 대해 습격범을 칭찬하는 댓글을 올리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무기한 정지하는 처분을 받았다. 페이스북 등 SNS를 감사하는 페이스북감독위원회는 트럼프 계정을 정지했다는 처분에 대해선 지지하면서도 무기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메타는 2년간 잠정적 기한으 설정했다. 메타는 이 계정 정지 처분을 돌아보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결정이었다고 밝히며 공공 안전에 대한 위험을 평가하고 2년을 마치고 비정상적 상황이 계속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트럼프는 2024년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트럼프 선거 본부는 2023년 1월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계정 금지가 공공 연설을 크게 왜곡해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 서한에 대해 민주당 의원 일부도 메타 측에 페이스북 계정 정지 처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어 메타는 2022년 중간선거와 2023년 1월 상황을 전문가를 포함해 감안한 결과 공공 안전에 대한 위험이 충분히 후퇴했다고 판단하고 정지 처분을 2년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타는 이번에 내린 결정이 격렬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가치관과 감시위원회 지도로 확률이 높은 절차에 따라 가능한 한 처분에 대한 판단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
메타 측 발표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이 설립한 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을 뺀 뒤 수십억 달러 가치를 잃은 페이스북이 자신의 계정을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런 놀라운 일을 하는 진실의 사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