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감옥에 수감된 죄수는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된다. 하지만 미국에선 간수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죄수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죄수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행하는 활동에는 어떤 게 있을까.
첫 번째는 교육.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많은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게 됐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입수한 죄수는 학생이 되어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감옥에서 금지된 서적 전자 버전을 읽거나 유튜브나 틱톡 영상을 보는 등 방법으로 기술 향상에 힘쓰는 죄수도 보고되고 있다.
조지아 감옥에 수감된 남성은 메시지 앱 그룹 채팅을 이용해 다른 감옥에 수감된 죄수에게 컴퓨터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남성은 하버드대학이 공개하고 있는 컴퓨터과학 입문 강좌인 CS50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재를 공개하는 대학은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버드대학이 최고이며 CS50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300명에게 자기 채점 방식으로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두 번째는 셀프케어. 대부분 감옥에선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이 서비스 질이 부족해 충분한 의료가 제공되지 않는 감옥도 존재하고 있다. 그루지야 감옥에 수감된 남성은 조지아에선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한다. 남성에 따르면 어느날 다른 죄수가 의료 서비스를 받고 타이레놀을 처방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죄수 증상을 WebMD로 조사한 결과 죄수가 요로감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남성은 죄수에 대해 항생제 복용을 권장하고 죄수는 암시장에서 항생제를 구입해 복용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금전 취득. 감옥에서 인터넷에 액세스해 직접 만든 예술 작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죄수도 있다. 또 주식 거래 방법이나 긱워크로 수입을 얻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죄수도 있다. 텍사스주 한 죄수는 비트코인 거래로 얻은 수익을 어필하는 스크린샷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이후 감옥에서 휴대전화를 몰수해 계좌에 액세스할 수 없게 됐다.
그 밖에 휴대전화를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는 핫스팟으로 다른 죄수에게 대여해 돈을 벌 수 있다. 한 죄수는 핫스팟이 하루 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네 번째는 감형 요구 활동. 옥중에서 인터넷에 액세스하는 것으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죄수도 있다. 몇 년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무죄를 계속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 석방이나 감형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사법부에 사법 거래를 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앨라배마에선 감옥에서 제공되는 식사가 너무 열악하다며 죄수가 감옥에서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후 식사 사진은 미국 정부를 움직였고 미 정부는 앨라배마주 감옥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을 때 증거로 제출됐다.
다섯 번째는 사람과의 연결. 옥주에서 데이트 앱을 이용해 새로운 연인을 만난 죄수도 있다고 한다. 또 집에서 자는 부모 등 감옥에 발길을 옮길 수 없는 사람과 영상 통화로 커뮤니케이션을 한 예도 보고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