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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비행 일시 결항된 이유

지난 1월 11일 21시경 미국연방항공국 FAA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미국 전역 모든 항공기에 운항 정지가 명령됐다. 지연, 결항 항공편은 1만 편이 넘어 다수 승객에게 영향을 미쳤다.

FAA에 따르면 시스템 다운은 비행 경로에 잠재적 위험성을 파일럿에게 경고하는 NOTAM(Notice to Air Missions)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한 게 원인이라고 한다. FAA는 예비 조사 결과 데이터베이스 파일 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사이버 공격 증거는 없다고 덧붙여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NOTAM은 항공기 운항 종사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기재된 통지를 보내는 것으로 다른 수단으로는 전하기 어려운 급한 연락에 이용된다. 날씨와 화산 활동, 공역 제한 등 상황 변화나 낙하산, 로켓 발사, 군사 연습 등 이상 사태 정보, 착빙과 조명 고장, 새떼 등 공역이나 공항에서 이상 사태를 파일럿에게 알린다.

관계자에 따르면 NOTAM에는 메인 시스템과 따로 백업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양쪽 시스템에 불량 데이터가 입력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이버 보안에 익숙한 관계자는 악성 파괴 행위가 아니라 부적절한 업데이트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FAA는 11일 21시 19분 미국 전역 공항에 이륙 정지 조치를 명령했지만 22시 50분 시점 이를 해제했다. 하지만 12일에도 지연, 결항편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스템도 완전 복구되지는 않았다. 영향을 받은 항공편은 1만편이 넘어 국내선을 이용하는 승객 200만 명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1시 19분 시점 FAA는 항공사에 비행이나 안전 정보 무결섬을 검증하기 위해 오전 9시까지 모든 국내선 출발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22시 50분 시점 전국에서 일반 항공 교통 오퍼레이션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며 그라운드스톱 그러니까 이륙 정지 조치는 해제됐고 첫 문제 원인에 대해선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2일 8시 31분 예비 조사에서 오류 원인이 데이터베이스 파일 손상이라는 게 밝혀졌다며 사이버 공격 증거는 현 단계에선 없다고 보고했다.

그라운드스톱 발령 당시 비행 레이더를 전주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11일 21시 20분 시점 이전 주보다 700편 정도가 감소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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