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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프론 가공 프라이팬에 흠집나면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테프론이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진 불소 수지인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PTFE로 코팅된 프라이팬은 표면 마찰이 적고 소재가 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불소 수지 가공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사용 중 코팅이 망가지면 엄청난 수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요리에 방출되어 버린다고 한다.

테프론 가공 조리기구에 사용되는 PTFE는 장기간 환경에서 잔류해 영원한 화학물질이라고 불리는 퍼플루오로알킬 화합물 및 폴리플루오로알킬 화합물, PFAS라고 불리는 물질군에 속하기 때문에 건강상 문제가 우려될 수 있다.

호주 플린더스대학 연구팀은 테프론 가공 프라이팬을 요리에 가까운 환경으로 두고 코팅에 데미지를 줬을 때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를 조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시험에선 요리를 재현하기 위해 테프론 가공 조리기구에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 등을 맞추고 요리와 비슷한 움직임으로 문질렀다. 여기에 라만이미징법을 이용해 코팅 표면 마이크로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 입자 수를 계측하고 특수 알고리즘으로 얼마나 입자가 요리 중 방출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코팅 표면에 작은 흠집이 생기면서 30초간 9,100개에 이르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요리에 혼입되거나 코팅이 부서지면 230만 개 입자가 방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에 대해 식품 오염을 피하기 위해선 조리 기구 선택이나 사용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걸 강하게 경고하는 결과라며 테프론이 PFAS 동료이며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 위험을 평가하는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플라스틱이나 나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분명한 건 알 수 없지만 마이크로플라스틱은 혈액이나 폐 심지어 어머니와 태아를 연결하는 태반 등 인체 내에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됐고 열화되거나 분해되지 않고 장기간 잔류하기 때문에 건강 피해도 우려된다.

따라서 이번 연구 논문을 다룬 곳에선 테프론 가공 조리 기구를 이용해도 식사에 영원한 화학물질이 혼입되지 않도록 주의 사항을 밝히고 있다. 먼저 요리 기구 설명서 지시를 지키라는 것. 다음으로 코팅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리 기구를 과열시키지 말라는 것. 강하게 씹거나 뾰족한 것으로 찌르지 말 것. 표면에 상처가 붙거나 코팅이 손상되면 곧바로 파기하라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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