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웹 검색과 메시징, 뉴스피드, 쇼핑 등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폰용 슈퍼앱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슈퍼앱으로 애플과 구글이 독점하는 모바일 검색에 뛰어들려 한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검토 중인 슈퍼앱은 텐센트 위챗 앱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iOS와 안드로이드 릴리스를 상정하고 있다고 한다. 위챗은 메시징과 쇼핑, SNS, 뉴스피드, 게임, 결제 수단 등이 한데 모여 있는 앱으로 중국인에게는 일상 생활 필수 앱이기도 하다.
또 일부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은 이 슈퍼앱을 통해 광고 사업과 빙(Bing) 검색을 강화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이용한 메시징과 기타 모바일 서비스로 새로운 사용자를 획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빙 검색엔진과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제품 연계를 강화하는 방침을 보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궁극적으로 슈퍼앱을 개발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실제로 사내에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내부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슈퍼앱을 발판 삼아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빙 검색 지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은 iOS 표준 브라우저인 사파리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경쟁 기업인 애플에 거액을 지불하고 있다. 다만 이 계약을 독점금지법에 저촉되는 게 아닌지 규제 당국이 주시하고 있으며 2022년 1월에는 집단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도 빙을 iOS 기본 검색 엔진에 채택하기 위한 거래에 입찰하고 있지만 매번 구글에 패하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보고서에선 웹 검색 시장에서 빙 점유율은 구글에 비해 작기 때문에 구글에 비하면 규제 당국에 얽매이지 않을지 모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과의 거래를 적극 모색하고 빙을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으로 만들 계획 같은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는다. 보도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자사 제품, 서비스와 빙을 통합하고 슈퍼앱 가능성을 검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