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출신으로 현재 스페이스X에 소속되어 우주 사업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우주 비행사 아나 메논(Anna Menon)이 올린 사진을 보면 그녀의 눈은 SF 영화에 나오는 듯한 마치 휴머노이드 같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명대사(I’ll be back)를 빗댄 말(Eye will be back)을 제목으로 붙이기도 했다.
물론 실제로는 빛을 밝히면 눈에 안압을 측정하는 특수 스마트 콘택트 렌즈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오는 게 아니라 원 형태 칩이 SF 영화처럼 빛나 보일 뿐인 것. 잠시 우주에 체류한 사람에게는 뇌와 신체에 여러 변화가 일어나지만 안구도 이 중 하나다. 눈 신경이 붓고 검은자가 편평해질 뿐 아니라 시야나 안압도 바뀐다. 이런 증상을 SANS(spaceflight associated neuro-ocular syndrome)라고 부른다. 사진은 이를 검사하기 위한 콘택트 렌즈를 피험자로 그녀가 시착하고 있는 걸 담은 것이다.
그녀와 팀 동료는 내년 3월 스페이스X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미션으로 5일간 유인 비행에 참가할 예정이다. 무사 귀환하면 모두 이 콘택트 렌즈를 장착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