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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자력기관 해킹, 핵계획 50GB 문서 유출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22세 여성인 미하사 아미니가 이슬람교로 정해진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머리를 노출했다며 경찰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반정부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란 원자력기관 이메일 서버가 해킹 그룹에 의해 공격받아 발전소 건설 계획과 계약 서류를 포함한 50GB 파일이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이란에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자주 발생한다.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가스 뿐 아니라 실탄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으며 권리보호단체 추계에 따르면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란 에빈 감옥에선 10월 22일 밤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감옥에는 사망 사건 이후 반발한 시위 참가자를 포함한 정치범이 많이 수용되어 있으며 이 화재로 적어도 수형자 8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란 정부는 이후 에빈 감옥 내 감시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고 일부 수형자가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이미 에빈 감옥 화재 관련 영상이 나돌고 있었다. 영상에는 총성이나 폭발음, 수형자의 외침이 그대로 녹음되어 있기 때문에 이란 정부 발표 진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10월 23일 이란원자력기구는 정체 불명 해커가 자회사 네트워크에 침입해 이메일 시스템에 액세스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익명 해킹 그룹 블랙리워드가 이란 원자력기관에 대한 공격 범행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가 24시간 이내에 정치범을 석방하지 않으면 이란 정부 핵 계획 관련 문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해킹 그룹은 실제로 해킹에 성공한 증거로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받아 건설한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에 관한 50GB 이메일 데이터나 계약서, 건설 계획서를 텔레그램으로 파일 공유했다고 발표했다. 해킹 그룹은 자신들은 서양인과 달리 범죄자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란 원자력기관은 해킹 그룹이 미국 혹은 이스라엘 조직으로 단정하고 해킹 그룹이 불법 행위에 몰두하는 건 세상의 주목을 받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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