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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후 기업 CTO로…美 교도소 교육 지원

살인죄로 26년간 투옥된 제시카 허클린이 감옥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인 언락랩스(UnLocked Labs)를 가석방 뒤 공동 설립해 최고기술책임자 CTO에 취임했다. 그의 교육에는 프로그래밍 기술 커뮤니티 스택오브플로(Stack Overflow)가 간접 기여했다.

그는 메탄페타민 중독에 의한 파라노이아로 고통 받는 가운데 도박 중독이던 채 어머니 빚을 되찾으려 손댄 마약 거래에 실패하고 친구를 쏴서 살인죄와 무장범죄 등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00년 금고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미성년에 중형을 부과하는 건 위헌이라는 판결 혜택을 받아 2022년 가석방됐다.

옥중에서 그는 트랜스젠더임을 자인하고 감옥에서 트랜스젠더 권리 개선을 요구하는 활동을 했으며 성호르몬을 요구한 첫 트랜스젠더 수형자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감옥에서 열린 프로그래밍 교육 과정을 수강해 프로그래밍 실력을 닦았다.

42세에 자유의 몸이 된 그는 감옥에서 배운 지식을 살려 언락랩스 CTO로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 그를 성공으로 이끈 건 프로그래밍 기술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인 스택오버플로다.

미국에선 다양한 죄수 교육 프로그램이 전개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프로그래밍 교육에서 스택오버플로에서 공유되는 2,000만 건 이상 Q&A가 크게 공헌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인터넷상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수감자에게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허클린 역시 당시는 친구로부터 받은 데이터세트 XML 파일로 대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스택오버플로는 새로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대처로 오버플로 오프라인(Overflow Offline)을 발표해 데이터세트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봉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택오버플로는 위키피디아를 오프라인 환경에 전달한 비영리단체인 키윅스(Kiwix)와 협력해 데이터세트 크기를 줄이고 가독성을 향상시켜 나갔다.

이를 통해 감옥에서 교육 활동을 수행하는 언락랩스 같은 기업 외에도 과학 연구 기관, 인터넷 액세스가 부족한 지역 교육 기관까지 다양한 장소에 데이터세트를 전달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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