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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환경 부하, 소고기 생산 상회한다

비트코인은 채굴에 의한 환경에 대한 피해가 문제시되고 있으며 환경보호단체에 의해 비트코인 소비 에너지 삭감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다. 새롭게 뉴멕시코대학 연구팀이 비트코인 시장 가치와 기후 피해에 대한 상대적 비율을 산출해 비트코인 채굴은 소고기 생산보다 상대적인 기후 피해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트코인인 현재 시장 총액이 500조가 넘는 1위 암호화폐로 2022년 4월 채굴량은 1,900만 BTC에 도달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거래 승인에 PoW라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채굴에 의한 소비 전력이 방대해 환경 부하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폭락은 기후변화를 눚춘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연구팀은 2016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비트코인 채굴에 의한 기후 피해를 산출해 경제적인 비용으로 환산해 시장가치와의 비율을 비교했다. 덧붙여 2021년 12월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9,600억 달러이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1%였다.

조사 결과 2016년 시점 1BTC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9톤이었지만 2021년에는 1BTC당 113톤이 되어 126배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에는 1BTC당 1만 1,314달러 상당 기후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조사 기간 중 총 기후 피해는 120억 달러에 상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더구나 2020년 5월에는 비트코인 시장가치 1달러당 기후 피해가 1.56달러에 달해 채굴에 의한 기후 피해가 시장 가치를 웃돌았다.

조사 기간 전체 중 비트코인 기후 피해는 시장 가치 평균 35%였으며 1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35센트 상당 기후 피해가 생기는 상태였다. 비트코인은 가치 보존 수단으로 편리하게 쓰이기 때문에 디지털 골드로 불릴 수 있지만 35%라는 비율은 금 채굴 4%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소고기 생산 33%보다 높고 천연가스 채굴 46%, 원유로부터 가솔린 생산 41%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이런 수치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며 산업당 총 배출량을 반영한 건 아니지만 산업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또 2020년 비트코인 채굴 소비 전력은 75.4TWh로 같은 해 오스트리아 69.9TWh, 포르투갈 48.4TWh보다 전력 사용량이 많았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 채굴에선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주로 방대한 양의 전력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상당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2년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채굴업자는 머신보다 효율적인 운용을 강요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채굴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며 2022년 총 배출량은 2021년보다 14.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채굴 업체는 지열과 수력, 풍력, 태양광 등 재생 가능 에너지원 이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 정부도 환경친화적인 그린 에너지 사용을 암호화폐 업계에 추천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는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소비전력을 99% 이상 줄이는 대형 업데이트인 더머지(The Merge)를 단행했다. 이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소비전력이 큰 PoW에서 PoS로 이행하는 것이다. 같은 방식이 비트코인에서 이뤄지면 대폭적인 환경 부하 삭감으로 이어진다. 비트코인이 PoS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여겨지지만 연구팀은 비트코인 업계가 PoW에서 공급 경로를 이동하거나 PoS로 전환하지 않으면 이런 종류 디지털 소재는 규제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규제 지연은 아마도 지구 규모 기후 피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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